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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불량 단백질 보충제'의 비양심 제조업체와 소비자 대응 방법에 대하여.

by 날자파리 2016. 3. 4.

어제 뉴스를 보고 나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클릭]결국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MBC뉴스에도 나왔네요.

단백질 보충제라고 해서 구입해 먹었는데 알고보니 

탄수화물만 들어 있는 엉터리 제품이었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조 업체 중 한 곳입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는 공장 입니다.

헬스 보충제가 저렇게 만들어지고 있군요.

바닥에 보충제 통이 보이나요?





이게 무슨 제품일까요?




대구 동구에 있는 업체의 경우

2014년 6월 ~ 2015년 8월 까지의 매출이 12억이라고 하네요.

약 1년 동안의 매출이 12억 원이라면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세개 업체(세개 제품이 아닙니다)의 연간 매출액이 22억 원이고 약 4만통.

최소 10년 이상은 됐으니까 10년간 40만 통에 220억.

역시 보충제 장사가 짭짤하네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가격차이가 무려 15배 이상입니다.

그래서 단백질 성분 대신 탄수화물 성분을 넣었군요.

장사꾼 입장이라면 충분히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인간적으로 보면 그동안 *아치 짓을 하셨네요.


* 단백질 성분 : WPI,WPH,WPC 등.

* 탄수화물 성분 : 말토덱스트린,함수결정포도당 등.





말로만 듣던 '고무 다라이(?)'가 등장합니다.

이곳에 헬스보충제가 듬뿍 담겨있네요.

위생관리가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쇼핑몰에서 헬스보충제를 열심히 사드셨던 소비자들은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국과수에 의뢰했던 10개 업체의 제품 중에 

3개 업체의 제품만 적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국산 보충제라고 해서 모두 엉터리는 아닙니다.

양심적으로 좋은 보충제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는 업체 사장님들도 있겠지만

이런 미꾸라지 같은 업체들 때문에 국산 보충제가 싸잡아 멸시(?)와 비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꾸라지라고 하기에는 해당 업체의 규모가 너무 크고 매출액도 상당해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이즈로 보자면 미꾸라지 보다는 백상아리나 남방돌고래가 더 어울립니다.







해당 제조업체 소재지 세 곳.


1.대구 동구.(헬스 보충제 20년간 제조,판매)

2.대구 서구.

3.부산 기장.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정부 부처에서는 국산 보충제 뿐만 아니라 

해외 보충제에 대한 수사도 강화할 예정이랍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적어도 10년 전에는 했어야 할 수사를 이제와서 한다고 큰 소리칠 입장은 아닙니다.

그동안 국산보충제를 믿고 열심히 소비해 준 국내 소비자들만 억울한거죠.


이번 일이 공중파 뉴스에도 나오면서 일이 커지기는 했지만,

결국 유야무야 넘어갈 것 같습니다.

일단은 벌금 몇 푼 내고,영업정지 몇달에 1-2년 정도 지나면 소비자들이 잊어버릴테고.

그때가서 대표 이름 바꾸고 업체 이름 바꾸고 

제품 디자인이며 제품명까지 싹 바꿔서 다시 영업을 하겠죠.


가습기 살균제로 사람들이 죽어도 결국 공소시효 만료라고 하네요.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클릭]가습기 살균제 '과실치사' 공소시효 만료사태.."우려가 현실로"





소비자들의 대응 방법.


1.

그동안 해당 업체(세 곳)에서 제조한 국산 헬스 보충제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구매내역을 캡처,출력해 놓는다.


2.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든다.


3.

해당 제품 구매내역이 있는 소비자를 모집한다.


4.

운영진 몇 명이 나서서 변호사를 선임한다.

(이런 경우에 수임료를 먼저 지불할 필요는 없고 

승소할 경우 개인당 배상금액의 10~20%를 변호사가 받는 조건으로)

동시에 카페 홍보를 부지런히 해서 피해 소비자를 최대한 모집한다.

해당 업체와 대표는 이미 혐의가 인정(입건) 되었기 때문에 100% 승소할 것임.

문제는 개인당 과연 얼마씩이나 배상을 받을 것이냐.

자세한 것은 변호사와 상의하세요.


5.

업체를 상대로 환불 및 손해배상을 진행한다.

언론사에도 제보한다.

해당 기사를 취재한 기자에게 직접 연락하면 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업체의 규모로 봐서 실제 피해자는 수천명이 될 겁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연령대가 10-20대가 대부분이라서 

현실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연령대를 떠나서 한국의 소비자들은 이런 일에 조금 소극적입니다.




저같으면 가만히 안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