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국 헬스 보충제에는 중금속이 들어 있다.
그러니까 안전한 국산 보충제를 먹어라,
그 중에서 *** 제품을 추천한다."라며 수많은 헬스보충제 소비자들을 선동했던
판매자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대두 단백질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호르헤 차바로 박사팀의 발표자료를 인용하며
대두단백질을 먹지 말랍니다.
<해당 블로그 캡쳐>
맨 밑에 보니 구글링을 통해 검색해 보라고 하네요.
그래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호르헤 차바로(Jorge E Chavarro).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에서 근무.
역학(질병)·영양 학부 조교수.
정교수,부교수도 아닌 조교수.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은 하버드대와 다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학사 학위 취득자들이
관련학과의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입학할 수 있는 대학원입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하버드대에서 발표되는.....] 라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차바로(Jorge E Chavarro)는
역학(질병)·영양 학부의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교수 위에는 부교수와 정교수가 있습니다.
판매자가 근거로 제시한 차바로 박사의 연구 결과 발표에 대한 또다른 기사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의 반응이 회의적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호르헤 차바로가 2007년도에 발표한 것입니다.
모든 실험과 연구의 결과에 대해서는
같은 집단에 속해 있는 전문가들의 상반된 견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보충제 판매자는 대학과 대학원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는 기사를 캡쳐해서는
[이것봐라,차바로라는 대단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대두단백질을 먹지 마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내가 팔고 있는 유청 단백질을 먹어라.] 입니다.
◆ 대두단백질과 이소플라본에 관한 포스팅.
판매자가 '대두단백질의 유해성'의 근거로 제시한
호르헤 차바로(Jorge E Chavarro)는 학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학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직은 부교수,정교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해서
미국이나 전세계 학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될 젊은 학자입니다.
이런 사람의 연구 발표가 기사에 실렸다고 해서
다른 과학자들의 회의적인 반응은 무시하고 딱 그부분만 인용을 해서
소비자들을 선동하는 행동은 옳지 못합니다.
호르헤 차바로가 2007년도에 발표한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없이 '차바로라는 사람이 그랬다더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예능TV 관계자도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방송에 나왔습니다만.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직한 마케팅을 해주세요.
